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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질서를 위한 철학자들의 생각

by 독사가 2025. 5. 6.

상상속 토론 시리즈7. 

맹자 vs 순자: 학교 체벌, 교권, 그리고 질서 있는 교육제도에 대한 토론

맹자와 순자의 토론

 

사회자:
오늘은 학교 내 체벌, 교권, 그리고 질서 있는 교육제도에 대해 맹자 선생님과 순자 선생님을 모시고 토론을 진행하겠습니다.

 

먼저,

최근 학교에서 체벌이 줄어들면서 학생들이 선생님을 무시하거나 폭행하는 등 교권이 약화되었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질서 있는 교육제도를 위해 어떤 방법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맹자:
저는 인간은 본래 착하다고 믿습니다.

모든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즉 ‘불인인지심’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예를 들어, 길을 가다 아기가 우물에 빠지려 하면, 누구나 깜짝 놀라서 도와주고 싶어 하죠.

이처럼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이미 선한 씨앗이 심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체벌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올바른 행동을 하도록 도와주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은 마치 정원사처럼,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햇빛과 물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아이가 잘못했을 때는 혼내기보다는, 왜 그런 행동이 옳지 않은지 이야기해 주고,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의 물건을 훔친 아이가 있다면, “네가 만약 그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어떤 기분일까?”라고 물어보는 거죠.

이렇게 하면 아이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습니다.

교육은 아이 안에 있는 선함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일입니다.

 

순자:
맹자 선생님의 말씀은 참 따뜻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욕심도 많고, 자기만 생각하는 마음도 큽니다.

만약 규칙이나 교육이 없다면, 아이들은 자기 하고 싶은 대로만 행동할 거예요.
예를 들어, 학교에 규칙이 없다면 쉬는 시간마다 교실이 엉망이 되고, 서로 싸우거나 남의 물건을 함부로 가져갈 수도 있겠죠.

그래서 저는 엄격한 규칙과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선생님은 농부와 같습니다.

잡초가 무성한 밭은 그냥 두면 곡식이 잘 자라지 않아요.

잡초를 뽑고, 밭을 잘 가꿔야 곡식이 잘 자라듯, 아이들의 나쁜 습관이나 행동도 그냥 두지 말고, 규칙과 예절 교육으로 바로잡아야 합니다.
체벌이 꼭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규칙을 어겼을 때는 분명한 책임이 따라야 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를 때린 아이에게는 “다음 쉬는 시간에는 교실 청소를 하자” 같은 벌을 주는 거죠.

이렇게 하면 아이들은 행동에 책임을 느끼고, 점점 더 바른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사회자:
두 분 모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네요.

그렇다면, 학생들이 선생님을 존중하고, 학교에 질서가 잡히려면 어떤 교육 환경이 필요할까요?

 

맹자:
존중은 강요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선생님이 먼저 학생을 믿고, 따뜻하게 대해주면, 학생도 선생님을 존중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선생님이 “너는 정말 좋은 점이 많아. 네가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라고 말해주면, 아이는 자신감을 얻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듣게 됩니다.
또한,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서로 도와주는 활동을 많이 하면, 자연스럽게 질서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반 친구들과 함께 팀을 짜서 청소를 하거나, 서로 칭찬하는 시간을 가지는 거죠.

이렇게 하면 아이들은 협동심과 책임감을 배우게 됩니다.

 

순자:
저는 존중과 질서가 생기려면, 무엇보다도 규칙이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복도를 뛰지 않는다”, “친구 물건을 허락 없이 만지지 않는다” 같은 규칙을 정하고, 모두가 잘 지키도록 해야 합니다.
규칙을 어겼을 때는, 반드시 그에 맞는 벌이 있어야 하고, 선생님이 공정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도 “규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배우죠.
그리고 예절 교육도 중요합니다. 인사하는 법, 말하는 법, 친구와 다툴 때 어떻게 화해하는지 등을 반복해서 가르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선생님께 인사하기”, “친구가 속상할 때 위로해주기” 같은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는 거죠.

 

사회자:
마지막으로, 두 분이 생각하는 ‘좋은 교육’이란 무엇인지, 한 마디씩 부탁드립니다.

 

맹자:
좋은 교육은 아이들 안에 있는 선한 마음을 발견하고, 그것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마치 정원사가 씨앗에 물을 주듯, 사랑과 관심으로 아이들을 키우면, 저절로 아름다운 꽃이 피어날 것입니다.

 

순자:
좋은 교육은 아이들이 올바른 행동을 배우고, 사회의 규칙을 지키는 법을 익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농부가 밭을 잘 가꾸듯, 선생님은 엄격하지만 따뜻하게 아이들을 이끌어야 합니다.

그래야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회자:
오늘 맹자 선생님, 순자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처럼, 교육에는 사랑과 규칙,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하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은 누구의 의견에 마음이 움직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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