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울림1 무릎꿇은 나무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장영희 에세이 p.117 내용을 인용하여 각색한 글입니다)바이올린은 단순한 악기가 아니라, 인간의 삶과 역경을 상징하는 깊은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음악가는 악기를 가립니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악기인 이탈리아의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과르니에리는 음악가들 사이에서 최고의 바이올린으로 손꼽힙니다. 이들 악기의 특별함은 단순히 제작 기술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재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16세기와 17세기, 유럽은 이른바 '소빙하기'라 불리는 추운 시기를 겪었습니다. 이 시기에 자란 나무들은 혹독한 환경 속에서 나이테가 촘촘하고 나뭇결의 밀도가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섬세하면서도 깊은 소리를 만들어내는 재료로 사용될 수 .. 2025. 4.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