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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락시아2

판단 보류 도서 '필로소피 랩' p.248-249 피론 '판단보류' 를 읽고 정리하였습니다. 도입부: 피론과 플라톤, 지금 이곳에서 만나다 (상상 대화 시리즈59)어느 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피론과 플라톤이 대한민국의 한 토론 프로그램 녹화장에서 마주쳤다고 상상해봅니다. 사회자가 묻습니다.“진보와 보수, 어느 쪽이 옳습니까? 그리고 진실은 무엇입니까?”플라톤이 먼저 입을 엽니다.“진실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바람이 어떤 이에게는 따뜻하고, 또 다른 이에게는 차갑게 느껴지듯이 말이죠.” 피론이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입니다.“사물의 본질을 우리는 결코 완전히 알 수 없습니다.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 판단을 잠시 미루는 것이 지혜롭지 않겠습니까?” 두 철학자는 서로를 바라보며 미.. 2025. 6. 30.
평정주의자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릭와이너 지음/ 어크로스) 를 읽고 정리한 내용입니다. 에피쿠로스는 흔히 ‘쾌락주의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쾌락, 즉 성적 쾌락이나 식욕 등 감각적이고 즉각적인 즐거움과는 그의 철학이 분명히 다릅니다. 오히려 그는 현대적 의미의 ‘향락주의자’와는 거리가 먼, ‘평정주의자’에 가까웠습니다. 에피쿠로스가 말한 쾌락의 본질과 그가 추구한 행복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한다면, 그에 대한 오해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에피쿠로스에게 쾌락은 단순한 감각적 즐거움이 아닙니다. 그는 쾌락을 ‘고통과 불안이 없는 상태’로 정의했습니다. 즉, 쾌락이란 무엇인가를 적극적으로 누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결핍이나 불안, 고통이 없는 상태 자체를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 .. 2025.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