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 사회는 정치적 진영에 따라 거짓뉴스와 마타도어가 난무하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유튜브, SNS, 그리고 기존 언론까지 각자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뉴스를 생산하고 전파하며, 그 과정에서 진실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소문이 마치 진실인 양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사회는 점점 더 양분되고 대립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중심에는 ‘확증편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이나 정치적 입장에 부합하는 정보만을 받아들이고, 반대되는 증거나 사실은 무시하거나 왜곡합니다. 이로 인해 거짓뉴스가 반복적으로 노출될수록 점점 더 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사회 전체가 잘못된 믿음에 빠지게 됩니다.
실제로 우리는 여러 사례에서 이러한 확증편향의 폐해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의회 난입 사태나 한국의 대규모 시위 현장에서는 각 진영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보만을 믿고, 반대 진영의 주장은 무조건 거짓이나 음모로 치부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메탄올을 마시면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가짜뉴스로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고, 강아지 구충제가 암을 치료한다는 유튜브발 허위정보가 의료 현장까지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정치적으로도 ‘검수완박’이나 대통령실 이전 등과 관련해 진영별로 완전히 상반된, 그리고 종종 사실과 다른 정보가 진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확증편향과 거짓뉴스는 단순한 개인의 인지적 오류를 넘어, 사회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합니다. 국민은 점점 더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고, 공공정책에 대한 왜곡된 여론이 형성되며, 언론과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과학과 의학 분야에서도 잘못된 믿음이 실질적인 생명 피해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모든 현상이 ‘자유’라는 이름 아래 정당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이지만, 그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릅니다.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거짓뉴스를 양산하고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사회는 결코 성숙한 사회가 될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자유와 책임의 균형, 그리고 진실에 대한 집단적 각성이 필요합니다.

철학자들의 토론(시리즈17)
소크라테스:
"여러분, 진실을 찾는 길은 질문과 대화에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는 유혹에 흔들립니다. 그러나 진정한 앎은 ‘나는 모른다’는 겸손에서 시작합니다. 거짓뉴스와 확증편향은 우리를 무지와 오만으로 이끕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해야 합니다. ‘이 정보는 정말 사실인가?’"
칼 포퍼:
"진실은 언제나 반증 가능해야 합니다. 내가 믿는 것이 틀릴 수도 있다는 열린 태도가 없다면, 우리는 신념의 감옥에 갇힙니다. 확증편향은 과학적 태도의 적입니다. 모든 주장은 검증과 비판을 거쳐야 하며, 반대 증거에 귀를 기울여야만 사회가 성숙할 수 있습니다."
한나 아렌트:
"거짓이 반복되면 진실이 사라집니다. 권력과 이익을 위해 생산된 가짜뉴스는 사회 전체를 위험에 빠뜨립니다. 자유는 책임과 함께할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진실을 사랑하고, 거짓을 바로잡으려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는 분열과 불신의 늪에 빠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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