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노트

나무는 아름답다

by 독사가 2025. 4. 14.

 

눈보라에 맞서는 나무

 

퍼붓는 빗발을 끝까지 다 맞고 난 나무들은 아름답다

 

밤새 제 눈물로 제 몸을 씻고

 

해 뜨는 쪽으로 조용히 고개를 드는 사람처럼

 

슬픔속에 고요하다

 

바람과 눈보라를 안고 서 있는 나무들은 아름답다

 

고통으로 제 살에 다가오는 것들을

 

아름답게 바꿀 줄 아는 지혜를 지녔다

 

잔가지만큼 넓게 뿌리를 내린 나무들은 아름답다

 

허욕과 먼지 많은 세상을

 

젼결히 지키고 서 있어 더욱 빛난다

 

무성한 이파리와 어여쁜 꽃을 가졌던

 

겨울 나무는 아름답다

 

모든 것을 버리고 나도

 

결코 가난하지 않은 자세를 그는 안다

 

그런 나무들이 모여 이룬 숲은 아름답다

 

오랜세월 인간들이 그런 세상을 만들지 못해 더욱 아름답다

 

 

-도종환-

 

 

 

도종환 시인의 시 ‘나무’는 자연의 강인함과 지혜를 통해 인간 삶의 방향성을 성찰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시인은 비바람과 눈보라를 견디며 서 있는 나무의 모습에서 고통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지혜를 발견합니다.

나무는 허욕과 먼지 많은 세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서 있으며, 넓게 뿌리를 내리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지탱합니다.

이런 나무들이 모여 이루는 숲은 인간이 아직 만들어내지 못한 이상적인 공동체를 떠올리게 합니다.

높은산 바위에 뿌리내린 나무

이 시를 읽으며 우리는 인간이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그리고 어떤 삶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나무처럼 고난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지혜와 인내를 배우고, 서로가 버팀목이 되어 숲을 이루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나무는 단순히 자연의 일부가 아니라, 삶의 표상이며,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싹틔우는 존재입니다.

이런 나무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흔들릴지라도 부러지지 않는 강인한 삶의 자세를 가르쳐 줍니다.

 

 
숲속의 아이들

 

 

 

 

결국, 나무는 인간에게 인내와 희망, 그리고 공동체적 삶의 본질을 가르치는 스승 같은 존재입니다.

우리는 나무처럼 역경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희망을 품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서로가 힘이 되어 숲처럼 강인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숲은 숨쉬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듯, 건강한 사회는 서로가 의지하며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이 됩니다

흔들릴지라도 부러지지 않는 삶의 자세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향한 희망을 함께 키워나가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일 것입니다.

 

반응형

'독서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주를 품은 꽃 한송이  (42) 2025.04.17
내가 틀릴 수 있어  (49) 2025.04.16
사람을 만나는 것은 한 세계를 만나는 것이다  (56) 2025.04.13
무릎꿇은 나무  (45) 2025.04.12
거대 위기의 시대  (54) 202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