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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나?

by 독사가 2025. 7. 4.

(프랑스 대학시험 '바칼로레아' 의 첫 시험, 철학문제 중 하나를 다뤄봤습니다.)

시험문제. "문화는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드는가?"

도입부: 칸트와 한나 아렌트의 대화 (상상 대화 시리즈63)

칸트와 한나 아렌트의 문화와 인간의 관계
칸트 & 한나 아렌트

“칸트 선생님, 인간다움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는 자연의 존재이면서도, 동시에 문화를 만들어가는 존재 아닐까요?”


“아렌트, 나는 인간이 교육과 문화를 통해 비로소 인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연 상태의 인간은 가능성에 불과하죠. 문화는 우리를 이성적이고 도덕적인 존재로 성장시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진정으로 인간답게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저는 인간이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고, 세상에 참여할 때 비로소 인간다움이 시작된다고 봅니다. 문화는 그 무대이자 도구일 뿐, 결국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 아닐까요?”

 

이처럼, 칸트와 한나 아렌트는 문화와 인간다움의 관계에 대해 서로 다른 관점에서 깊은 대화를 나눕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문화 속에서 어떻게 더 인간다운 존재가 될 수 있을까요?


본론: 문화, 인간다움의 사다리인가, 가면인가?

인간은 단순히 생물학적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는 언어를 사용하고, 예술을 만들며, 규범을 세우는 문화적 존재입니다.
이 문화가 우리를 더 나은 인간으로 만들어줄까요?

문화는 인간을 성장시키는가?

칸트는 “인간은 교육을 통해 인간이 된다”고 말합니다.
즉, 문화와 교육은 인간을 동물적 본성에서 벗어나 이성적이고 도덕적인 존재로 만들어주는 도약의 사다리입니다.
레비스트로스 역시 “문화는 인간과 동물을 가르는 기준”이라며, 문화가 인간 삶의 보편성과 다양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합니다.
문화는 우리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 공존하는 법을 배우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문화가 항상 좋은가?

반면, 루소는 문화와 문명이 인간을 타락시킨다고 비판합니다.
자연 상태의 인간은 자유롭고 평화로운데, 문명화되면서 경쟁과 허영, 위선에 사로잡힌다는 것이죠.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 같은 현대 비판이론가들도 대중문화가 인간을 수동적이고 비판하지 못하는 존재로 만든다고 지적합니다.
문화가 인간을 성장시키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억압과 위선, 심지어 폭력의 도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선택의 문제

문화는 본질적으로 중립적입니다.
어떤 문화를 선택하고, 그 안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더 나은 존재가 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나 아렌트는 “진정한 인간다움은 말하고 행동하며 세상에 참여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문화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지만, 그 안에서 우리가 스스로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책임 있게 행동할 때 비로소 인간다움이 완성됩니다.


마무리: 격언과 조언으로 정리하며

  • 칸트: “인간은 교육을 통해 인간이 된다.”
  • 레비스트로스: “문화는 인간과 동물을 가르는 기준이다.”
  • 루소: “문명은 인간을 타락시킨다.”
  • 아렌트: “진정한 인간다움은 말하고 행동하며 세상에 참여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 아도르노 & 호르크하이머: “문화산업은 인간을 수동적으로 만든다.”

문화는 우리를 성장시키기도, 타락시키기도 합니다.
그것은 선택의 문제이며, 우리가 어떤 가치를 선택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인간다움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레비스트로스는 “문화는 인간과 동물을 가르는 기준”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이 살아가는 이 시대, 다양한 문화 속에서 자신만의 생각을 키우고, 타인과 소통하며, 비판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기르길 바랍니다.


문화는 여러분이 더 인간답게 성장할 수 있는 무대입니다.


그 무대 위에서 스스로의 목소리로 말하고, 행동하며, 세상에 참여하세요.
그럴 때, 여러분은 진정으로 ‘더 인간다운’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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