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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부모의애정'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

by 독사가 2025. 6. 11.

도서 (필로소피 랩 / 조니 톰슨 지음 / 최다인 옮김/ 윌북) '사회와 인간관게 part / p.104-105 

그루시 '부모의 애정' 을 읽고 정리한 내용입니다.


초입부: 철학자들의 대화(상상 대화시리즈40) – 공감의 본질을 둘러싼 논쟁

애덤스미스와 소피 드 그루시

애덤 스미스:
“인간은 본래 자기 이익을 좇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공감도 결국은 자기 쾌락이나 고통을 좇는 본능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우리가 남의 감정에 공감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반영하는 것 아닐까요?”

 

소피 드 그루시:
“애덤, 그 생각엔 동의할 수 없어요.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타인에 의지하고, 사랑과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해요. 아기에게서부터 볼 수 있는 공감과 도움의 본능은, 단순한 이익 계산을 넘어선 거예요. 부모의 사랑이 아이의 도덕성과 공감 능력을 키운다고 생각해요.”

 

애덤 스미스:
“흥미롭군요. 하지만 욕구와 감정이 인간 본성의 핵심이라면, 공감도 자기 이익의 연장선 아닐까요? 우리가 남을 도울 때, 그 행동이 나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가져다주기 때문이죠.”

 

소피 드 그루시:
“그러나 만약 인간이 오로지 자기 이익만을 좇는다면, 왜 우리는 타인의 고통에 마음이 아프고, 남을 위해 희생할 수 있을까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의존’이라는 조건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예요. 부모의 사랑과 보살핌이 없으면 아기는 살아남지 못해요. 그만큼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도덕성과 공감을 배우는 거죠.”

 


 

본론: 소피 드 그루시의 ‘부모의 애정’ – 도덕성의 뿌리와 현대적 의미

 

1. 부모의 영향력과 인간의 의존성

소피 드 그루시는 ‘모든 것은 부모에게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명제로 시작합니다. 부모는 단순히 생물학적 존재를 넘어, 우리의 정신적·정서적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부모는 우리에게 세상을 가르치고, 행동 방식을 알려주며, 먹이고 입히고 보살펴줍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존재했다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그루시는 인간이 본질적으로 ‘무리에 속하는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며, 인간의 도덕성은 타인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서만 자라난다고 주장합니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남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보호자의 돌봄과 도움, 사랑이 없으면 아기 인간은 살아남지 못한다.”

 

2. 사랑과 보살핌이 만드는 도덕성

그루시는 **‘인간은 모든 사람에게 철저히 의존하도록 저주받은 존재’**라고 표현합니다. 이는 인류가 처음부터 자기 존재의 대부분을 남에게 빚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타인에게서 등을 돌리고 고립된 채 살아갈 수 없으며, 남의 고통과 기쁨에 무관심해질 수도 없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처음 배우는 교훈은 ‘내가 고통받을 때 다른 사람이 도움을 준다’는 사실입니다. 이 경험을 통해 우리는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게 되고, 모든 공감과 도덕성, 친절함은 ‘요람 속 시절의 애착’에서 생겨납니다.

그루시는 “인간은 생애 초기에 연결이 이루어지고 애착이 형성되므로, 우리가 다른 사람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에 공감한다”고 말합니다. 어린 시절 더욱 의존하고, 더 강한 연결과 애착을 느끼며, 더 많이 사랑받을수록 공감 능력이 강해진다는 것입니다.

 

3. 교육, 사회적 함의, 그리고 현대적 시사점

이러한 관점에서 교육법, 아동보호법, 유아기 사회화는 모두 애착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그루시는 주장합니다.
“사랑이 사랑을 만들고, 상냥함이 상냥한 사람을 만든다. 아이가 온전하고 충실하며 행복하고 도덕적인 인간으로 자라는 데는 부모의 보살핌이 필수적이다.”

많은 현대 연구에 따르면, 성장 배경과 환경에 상관없이 부모, 삼촌, 형제, 선생님 등 누군가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은 아이는 올바르게 성장하며, 회복탄력성이 높다고 합니다. 어릴 적 사랑받는 조건이 아이들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또한, ‘애착 이론’(Attachment Theory)을 연구한 존 볼비(John Bowlby)와 메리 에인스워스(Mary Ainsworth)의 연구도 그루시의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어린 시절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한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대인관계에서 신뢰와 공감, 협력 능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더 나아가, 사회적 고립과 방임이 아동의 뇌 발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신경과학 연구도 있습니다. 사랑과 보살핌이 충분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공감 능력과 자제력, 사회적 적응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그루시가 말한 ‘인간은 타인에 의존하도록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현대적으로 입증하는 결과입니다.

 


 

결론: 사랑과 공감, 그리고 인간의 본질

 

소피 드 그루시의 사상은 ‘부모의 애정’이 인간의 도덕성과 공감 능력을 키우는 핵심임을 일깨워줍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타인에 의존하며, 그 의존 속에서 사랑과 보살핌을 배우고, 도덕적 존재로 성장합니다.

그루시의 격언처럼,
“인간은 모든 사람에게 철저히 의존하도록 저주받은 존재이지만, 그 의존이야말로 우리를 더 따뜻하고 도덕적인 존재로 만든다.”

우리는 모두 타인과 연결되어 있고, 그 연결 속에서 사랑을 배우고, 사랑을 나눕니다.
이것이 바로 소피 드 그루시가 말하는 ‘부모의 애정’이 지닌 깊은 의미입니다.

 


 

✨ 소피 드 그루시의 주요 격언 & 사상 요약

 

    1. “모든 것은 부모에게로 거슬러 올라간다.”
        – 부모의 존재와 보살핌이 인간의 삶과 도덕성에 미치는 영향 강조.

 

  1. “인간은 모든 사람에게 철저히 의존하도록 저주받은 존재이다.”
    – 인간은 본질적으로 타인과 연결되어 있음을 주장.

 

  1. “사랑이 사랑을 만들고, 상냥함이 상냥한 사람을 만든다.”
    – 어린 시절의 사랑과 보살핌이 도덕성과 공감 능력을 키움.

 

  1. “인간의 도덕성은 타인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서만 자라난다.”
    – 사회적 연결과 협력이 도덕적 성장의 핵심임을 강조.

 

  1. “보호자는 부모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될 수 있다.”
    – 친척, 선생님, 사회적 보호망까지 확장된 사랑의 의미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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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력은 꽃피운다 어디서든.....

길을 걷다 보면 아스팔트 틈 사이로 고개를 내민 잡초들을 볼 때가 있다.  척박하고 메마른 환경, 물 한 방울조차 기대하기 어려운 그곳에서 당당히 자리를 잡고 있는 이 작은 생명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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