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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음악의 예술성

by 독사가 2025. 6. 6.

 

도서(필로소피 랩 ) p.80-81. (예술편) '쇼펜하우어- 음악' 中 요약해서 글을 작성했습니다.

책내용과는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음악, 의지, 그리고 해방

― 쇼펜하우어, 모차르트, 로시니의 상상 속 대화 시리즈 35

 

빈의 한 살롱, 촛불이 은은히 흔들리는 밤.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피아노 앞에 앉아 있고, 그 곁에 모차르트와 로시니가 나란히 앉아 있다.
세 사람은 음악의 본질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쇼펜하우어, 모차르트, 로시니의 음악에 대한 대화

 

모차르트:
“쇼펜하우어 선생, 당신의 글을 읽었습니다. 음악이야말로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순수하다고 하셨지요.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쇼펜하우어:
“모차르트, 당신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확신이 듭니다. 회화나 조각, 시와 소설은 모두 세상의 무언가를 닮으려 애쓰지요. 하지만 음악은 다릅니다. 음악은 그 자체로 존재합니다. 음악은 세상의 사물을 모방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 존재의 깊은 곳, ‘의지’의 흐름을 직접 드러냅니다.”

 

로시니:
“의지라… 인간의 감정과 욕망, 삶을 향한 갈망 말씀이신가요?”

 

쇼펜하우어:
“맞습니다. 음악은 인간의 내면, 우리가 몸부림치며 살아가게 하는 그 원초적 힘, 즉 ‘의지’를 가장 직접적으로 표현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음악에 온전히 몰입할 때 우리는 일상의 고통과 욕망, 에고에서 벗어나게 되지요. 음악은 우리를 ‘의지 없는 순수한 주체’로 만들어줍니다. 바로 그 순간, 우리는 완전한 자유와 해방을 경험하게 됩니다.”

 

모차르트:
“그래서 제 음악이 의지의 조화와 순수함을 담았다고 하셨군요.”

 

로시니:
“저 역시 음악이 인간의 감정과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음악이 우리를 해방시킨다는 말씀, 참으로 흥미롭군요.”

 

쇼펜하우어:
“음악은 마법입니다. 우리를 고통의 세계에서 잠시나마 해방시키는, 가장 순수한 예술이지요.”

 


음악,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예술

―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음악의 힘

 

음악은 마법과 닮았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음악을 예술의 가장 순수한 형태로 여겼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예술은 세상의 무엇인가를 표현합니다.
회화와 조각은 사람이나 사물을, 소설과 영화는 인간의 관계와 이야기를, 시는 비유와 상징을 통해 특정한 주제를 탐색합니다.
이들은 모두 ‘무엇’을 나타내기 위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음악은 다릅니다.
쇼펜하우어는 “음악은… 상당히 멀찍이 서 있다. 음악에서 우리는 닮은꼴을 찾아낼 수 없다.”라고 말합니다.
음악은 그저 음악 그 자체입니다.
음악은 세상의 사물이나 이야기를 모방하지 않습니다.
음악은 음악을 위해 존재합니다.

 

쇼펜하우어의 관점에서 음악은 세상의 특정 사물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근원,

즉 몸부림치며 나아가려는 힘, 그가 ‘의지(Wille)’라고 부른 역동적 생명력을 직접적으로 표현합니다.
이 의지는 인간만이 아니라, 세상 만물에 깃든 본질입니다.
음악은 이 의지를 소리로, 리듬으로, 선율로 드러내기에 우리 영혼 깊은 곳에 공명합니다.

 

음악, 의지, 그리고 해방의 순간

쇼펜하우어는 삶의 의지를 고통의 근원으로 보았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갈망하고, 욕망하고, 부족함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이것이 바로 ‘의지’의 작용입니다.
그러나 음악을 듣는 순간, 우리는 이 끝없는 욕망과 고통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음악을 들으며 우리는 에고와 개인성을 내려놓고, 순수하고 의지 없는 주체가 되어 온전하고 황홀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음악은 우리 자아의 경계를 흐리게 하고, 욕망과 집착에서 해방시켜 줍니다.
즉, 음악은 의지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만, 동시에 그 의지에서 벗어나게 하는 해방구가 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다소 모순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쉽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음악은 우리의 내면 깊은 곳, 삶을 향한 본능적 에너지(의지)를 가장 진하게 건드리지만,
음악에 몰입할 때 우리는 그 의지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오로지 ‘순수한 감각’과 ‘존재의 기쁨’만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음악은 우리를 고통에서 해방시키는 마법이자 치유인 셈입니다.

 

쇼펜하우어가 사랑한 음악가들

쇼펜하우어는 모차르트와 로시니를 특히 높이 평가했습니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의지를 조화롭고 순수하게 표현한다고 보았고,
로시니의 음악은 인간의 감정과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낸다고 칭찬했습니다.
또한, 바그너 역시 쇼펜하우어 철학의 열렬한 팬이었고, 그의 음악에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쇼펜하우어가 사랑한 음악가들은 모두 인간의 의지와 감정을 음악으로 아름답게 승화시켰습니다.

 


 

음악, 우리를 자유롭게 하다

 

음악은 단순한 오락이 아닙니다.
음악은 우리 존재의 본질을 드러내고, 동시에 우리를 일상의 고통과 욕망에서 해방시켜줍니다.
음악에 몸을 맡기면, 음악은 우리를 만족스러운 초월적 장소로 데려다줍니다.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음악은 세계의 보편적 언어이며, 우리 영혼의 가장 깊은 곳에 직접적으로 호소하는 예술이다.”

오늘, 음악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그 순간, 당신은 삶의 의지를 넘어선 자유와 해방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음악은 우리 모두의 영혼을 위한 마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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