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학시험 '바칼로레아' 철학 시험 문제 中 하나를 선택해 정리 해 봤습니다.
자유롭지 않으면서 행복할 수 있는가?
(peut-on etre heureux sans etre libre?)
행복과 자유에 대한 철학자들의 대화 (상상 대화 시리즈 65)
어느 날, 서울의 한 카페. 에피쿠로스, 루소, 사르트르 세 철학자가 현대 대한민국에서 만났습니다.
에피쿠로스: "행복이란, 결국 쾌락과 고통이 없는 평온한 상태 아닐까요? 현대인들도 안정된 직장, 따뜻한 집,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꼭 자유가 필요하지는 않죠."
루소: "음, 하지만 인간은 본래 자유롭게 태어났습니다. 단지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없어요. 자기 결정권, 즉 스스로 선택하는 삶이야말로 인간다운 행복의 핵심이죠."
사르트르: "두 분 말씀 모두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자유롭게 저주받은 존재'예요. 우리는 늘 선택해야 하고, 그 선택이 때로는 불안과 책임을 동반하죠. 자유를 포기하고 누리는 행복은, 어쩌면 자기 존재로부터 도피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세 철학자는 각자의 관점에서 '자유'와 '행복'의 관계를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을까요?
자유와 행복, 그리고 우리의 삶
1. 자유 없이도 행복할 수 있을까?
에피쿠로스의 말처럼, 때로는 외부에서 주어진 안정과 편안함만으로도 심리적 평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예 신분이라 해도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고, 주어진 환경에서 만족을 찾는 사람도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회사에서 주어진 일만 묵묵히 하며 소소한 일상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있죠.
하지만 이런 행복은 어디까지나 '외부에서 허용된 범위' 안에서만 가능한 행복입니다.
내가 직접 선택하지 않은 삶, 남이 정해준 틀 안에서 느끼는 안정감은 진정한 행복일까요?
2. 진정한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루소와 칸트, 그리고 사르트르는 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진정한 행복은 자율성과 자기 선택에서 온다."
- 루소: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지만, 어디서나 쇠사슬에 묶여 있다."
- 칸트: "도덕적으로 완성된 인간은 자신의 이성에 따라 스스로 법칙을 세우고 행동할 때만 가능하다."
- 사르트르: "자유를 회피하는 순간에도 우리는 이미 선택을 하고 있다."
즉, 자유란 단순히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능동적 태도를 의미합니다.
현대 대한민국을 예로 들어볼까요?
우리는 회사를 선택하고, 직업을 선택하며, 각자의 커리어를 쌓아갑니다.
누군가는 수동적으로 지시만 따르며 일하지만, 또 누군가는 자기 주도적으로 새로운 일을 찾아 도전합니다.
행복은 바로 이 '자기 선택'과 '자기 실현'에서 비롯됩니다.
3. 행복에 대한 명언과 실제 예시
- "행복은 준비된 자에게만 미소 짓는다."
준비와 선택, 그리고 도전이 곧 행복의 조건임을 말합니다. - "자유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사랑하는 것이다."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고, 그 선택을 사랑할 때 우리는 비로소 행복해집니다.
노예의 삶도, 회사원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처지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능동적으로 선택하는 태도야말로 진정한 자유이자 행복의 시작입니다.
결론: 자유 없는 행복은 없다
순간적인 만족이나 쾌락도 행복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타인이 허락한, 한정된 공간에서만 가능한 행복입니다.
진정한 행복, 즉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의미 있는 삶은
자유로운 자기 실현과 주체적 선택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드리는 조언
여러분,
행복을 남이 정해주는 기준이나 사회의 틀 안에서만 찾지 마세요.
자신만의 길을 선택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며,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세요.
자유로운 자기 실현, 주체적 선택이야말로
여러분이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 자신이다."
이 믿음으로 오늘도 한 걸음,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향해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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