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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세상은 내가 만들어 낸 생각

by 독사가 2025. 4. 27.

(어제 글 '마음의 거울' 의 같은 개념의 연속 글입니다.)

 

 

'쇼펜하우어의 관념론'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세상은 내가 만들어 낸 생각이다"라는 말로 유명해요.
이 말은 우리가 보는 세상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느끼고 경험하는 방식이 모두 우리 마음에 따라 만들어진다는 뜻이에요.

 

관념론적 꽃 이미지

예를 들어, 우리가 꽃을 보면 "꽃이 예쁘다"라고 느끼죠.

하지만 그 꽃이 예쁜지, 어떤 색인지, 어떤 모양인지 같은 것들은 내가 보고 느끼는 방식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거예요.


즉, 같은 세상이라도 사람마다 다르게 보일 수 있고, 그것은 우리의 마음이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예요.

 

쇼펜하우어는 이런 생각을 ‘관념론’이라고 했어요.

 

관념론은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이 실제로 존재하긴 해도, 그 모습은 전부 우리 마음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는 거예요.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생각이 "내 마음만 진짜고 나만 존재해"라는 '유아론'과는 다르다는 거예요.

쇼펜하우어는 세상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었어요.

다만, 우리가 그 세상을 느낄 때, 그것은 내 마음이 그려낸 모습으로 느껴진다는 거죠.

 

이와 비슷한 예로 ‘꿈’을 떠올릴 수 있어요.

꿈속에서도 우리는 많은 일을 경험하지만, 사실 꿈은 내 마음이 만들어낸 가짜 세상이에요.

현실도 어떤 면에서는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방식에 따라 만들어진 세상이라고 볼 수 있어요.

 

내마음이 만들어낸 가짜세계

쇼펜하우어는 또 한 가지 중요한 생각을 했어요.

우리가 보고 느끼는 세상은 '우리의 마음이 만든 표상(생각, 그림)'이지만, 그 바깥에는 모든 것을 움직이게 하는 ‘의지’라는 근본적인 힘이 있다고 봤어요.

이 의지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세상을 움직이는 깊은 힘이에요.

 

정리하면, 쇼펜하우어는 세상이 실제로는 존재하지만, 우리가 느끼고 경험하는 방식은 전부 마음이 만든 그림처럼 생각했어요.

그래서 세상은 "내 마음의 거울에 비친 그림"이라고 표현할 수 있어요.

어제 올린 글 무학대사가 이성계에게 말한 " 돼지 눈에는 세상이 돼지로 보이고, 부처눈에는 세상이 부처로 보인다" 와 비슷하지 않나요? 

동양과 서양 이렇게 사람 사는 세상은 생각하는것이 같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우리 마음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세상은 아름답게도, 무섭게도 보일 수 있어요.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세상을 바꾸려면 먼저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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