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필로소피 랩' p.254-255. 소크라테스 '모든것을 질문하기' 부분을 읽고 정리한 내용입니다.
도입부: 소크라테스와의 가상 인터뷰 (상상 대화 시리즈60)

오늘은 정말 특별한 손님을 모셨습니다. 바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입니다.
만약 그가 타임머신을 타고 2025년 대한민국에 온다면, 저는 그에게 가장 먼저 이렇게 묻고 싶었습니다.
Q: 소크라테스님, 당신이 말한 '소크라테스적 무지'란 무엇인가요?
소크라테스(가상):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안다네. 이것이 바로 내가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지혜로운 이유일지도 모르지. 진정한 지혜는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는 데서 출발하네."
Q: 왜 우리는 자신의 무지를 인정해야 할까요?
소크라테스(가상):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는 용기가 없다면, 결코 진리에 다가갈 수 없네. 질문하고, 의심하며, 끝없이 탐구해야만 진짜 앎에 가까워질 수 있지."
본론: 소크라테스적 무지와 질문의 힘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는 자신이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자가 되는 첫걸음이자, 진정한 지혜의 시작이라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무지'는 종종 부정적 의미로 쓰입니다.
무지는 마치 치료해야 할 결함처럼 여겨지고, 우리는 모든 지식을 채워야만 하는 강박에 시달리기도 하죠.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무지가 단순한 결함이 아니라, 오히려 진리로 가는 가장 근본적인 토대라고 말합니다.
무지의 두 종류
소크라테스는 무지를 두 종류로 나눴습니다.
- 자신의 무지에 무지한 상태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모르는 상태.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고, 익숙한 생각과 상식에만 안주합니다. - 소크라테스적 무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상태.
이들은 끊임없이 질문하고, 자신이 가진 지식의 한계를 인정하며, 언제든 틀릴 수 있음을 받아들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이 두 번째 태도를 '인식적 미덕'이라 불렀습니다.
그는 아테네의 '잔소리꾼'으로 불리며, 정의, 신앙, 도덕 등 모든 주제에 대해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의 이런 태도는 결국 아테네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주었고, 그는 기원전 399년에 처형당하기까지 했죠.
질문이 문명을 만든다
우리는 모두 특정 분야에서 무지합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으니까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그 빈틈을 메우기 위해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코페르니쿠스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당시의 상식에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 질문이 인류 문명을 뒤흔드는 '지동설'을 탄생시켰죠.
이처럼 인류의 진보는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소크라테스는 말했습니다.
"검토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
("The unexamined life is not worth living.")
우리가 진정으로 지혜로운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아무리 널리 알려진 이론이라도 의심하고,
자신이 가진 신념조차도 끊임없이 점검해야 합니다.
마무리: 질문하는 인간, 진보하는 문명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진정한 지혜는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고, 모든 것에 의문을 품는 데서 시작된다."
마지막으로, 소크라테스가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조언을 남깁니다.
소크라테스(가상):
"젊은이들이여, 익숙함에 안주하지 말고, 모든 것에 의문을 품으라.
너 자신을 알기 위해, 그리고 진리에 다가가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스스로를 점검하라.
질문하는 자만이 진짜 지혜에 이를 수 있음을 잊지 말게."
여러분도 오늘부터 소크라테스처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건 어떨까요?
질문하는 삶이야말로, 진짜 앎에 이르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