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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소크라테스적 무지

by 독사가 2025. 7. 1.

도서 '필로소피 랩' p.254-255. 소크라테스 '모든것을 질문하기' 부분을 읽고 정리한 내용입니다.

도입부: 소크라테스와의 가상 인터뷰 (상상 대화 시리즈60)

소크라테스와의 인터뷰
소크라테스 인터뷰

오늘은 정말 특별한 손님을 모셨습니다. 바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입니다.

만약 그가 타임머신을 타고 2025년 대한민국에 온다면, 저는 그에게 가장 먼저 이렇게 묻고 싶었습니다.

 

Q: 소크라테스님, 당신이 말한 '소크라테스적 무지'란 무엇인가요?

 

소크라테스(가상):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안다네. 이것이 바로 내가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지혜로운 이유일지도 모르지. 진정한 지혜는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는 데서 출발하네."

 

Q: 왜 우리는 자신의 무지를 인정해야 할까요?

 

소크라테스(가상):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는 용기가 없다면, 결코 진리에 다가갈 수 없네. 질문하고, 의심하며, 끝없이 탐구해야만 진짜 앎에 가까워질 수 있지."

 

본론: 소크라테스적 무지와 질문의 힘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는 자신이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자가 되는 첫걸음이자, 진정한 지혜의 시작이라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무지'는 종종 부정적 의미로 쓰입니다.

무지는 마치 치료해야 할 결함처럼 여겨지고, 우리는 모든 지식을 채워야만 하는 강박에 시달리기도 하죠.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무지가 단순한 결함이 아니라, 오히려 진리로 가는 가장 근본적인 토대라고 말합니다.

무지의 두 종류

소크라테스는 무지를 두 종류로 나눴습니다.

  1. 자신의 무지에 무지한 상태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모르는 상태.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고, 익숙한 생각과 상식에만 안주합니다.
  2. 소크라테스적 무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상태.
    이들은 끊임없이 질문하고, 자신이 가진 지식의 한계를 인정하며, 언제든 틀릴 수 있음을 받아들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이 두 번째 태도를 '인식적 미덕'이라 불렀습니다.
그는 아테네의 '잔소리꾼'으로 불리며, 정의, 신앙, 도덕 등 모든 주제에 대해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의 이런 태도는 결국 아테네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주었고, 그는 기원전 399년에 처형당하기까지 했죠.

 

질문이 문명을 만든다

우리는 모두 특정 분야에서 무지합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으니까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그 빈틈을 메우기 위해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코페르니쿠스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당시의 상식에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 질문이 인류 문명을 뒤흔드는 '지동설'을 탄생시켰죠.
이처럼 인류의 진보는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소크라테스는 말했습니다.
"검토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
("The unexamined life is not worth living.")

우리가 진정으로 지혜로운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아무리 널리 알려진 이론이라도 의심하고,
자신이 가진 신념조차도 끊임없이 점검해야 합니다.

마무리: 질문하는 인간, 진보하는 문명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진정한 지혜는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고, 모든 것에 의문을 품는 데서 시작된다."

마지막으로, 소크라테스가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조언을 남깁니다.

 

소크라테스(가상):
"젊은이들이여, 익숙함에 안주하지 말고, 모든 것에 의문을 품으라.
너 자신을 알기 위해, 그리고 진리에 다가가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스스로를 점검하라.
질문하는 자만이 진짜 지혜에 이를 수 있음을 잊지 말게."


여러분도 오늘부터 소크라테스처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건 어떨까요?
질문하는 삶이야말로, 진짜 앎에 이르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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