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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찾는 과정

by 독사가 2025. 5. 2.

오프라윈프리 토론회

🎙️ 오프라 윈프리 (사회자)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이 자리는 정말 특별합니다. 전편에 예고했던 우리는 상처와 회복, 그리고 ‘진짜 나’를 찾는 여정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뇌과학자 브루스 D. 페리 박사님과 함께하며, 고대의 지혜를 대표하는 공자와 아리스토텔레스 선생님을 초대했습니다. 이처럼 시대와 문명을 넘는 대화가 가능하다니 정말 감격스럽네요.”

 


 

🧠 브루스 D. 페리 박사

“감사합니다, 오프라. 트라우마는 단순한 심리적 고통이 아닙니다. 그것은 뇌 발달에 영향을 주며, 사람의 감정 조절, 인간관계, 심지어 정체성까지 왜곡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는 뇌의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습니다.”

 


 

👤 공자

“박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저는 ‘성(性)·습(習)’의 개념을 떠올립니다. 인간은 본래 선하나, 환경과 관계, 즉 배움과 습관에 따라 길을 달리하기도 합니다. 상처 입은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예(禮)를 잃고, 인(仁)의 길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렇기에 군자는 날마다 자신을 성찰해야 합니다. ‘군자는 날마다 세 가지를 반성한다(君子三省吾身)’고 하였지요.”

 


 

🧠 아리스토텔레스

“공자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저는 인간을 ‘이성(logos)을 지닌 동물’이라 보았고, 삶의 목적은 ‘탁월성(arete)을 통한 행복(eudaimonia)’이라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고통 속에서 방향을 잃기도 합니다. 저는 ‘고통은 덕의 기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트라우마를 회피하기보다, 그것을 사유함으로써 인간은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죠.”

 


 

🧠 브루스 D. 페리 박사

“아리스토텔레스 선생님, 흥미로운 관점입니다. 사실 회복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는 ‘이해받는 경험’입니다. 우리의 뇌는 감정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낄 때, 다시 연결되고 조직됩니다. 즉, 이성적 사유와 더불어, 공감과 관계성이 회복의 열쇠입니다.”

 


 

👤 공자

“‘인(仁)’이 바로 그 열쇠일 수 있겠군요. 인은 단지 도덕적 개념이 아니라, 사람 사이의 진심 어린 이해입니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에 반응하고, 그를 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공동체는 병들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기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행하지 말라(己所不欲 勿施於人).’”

 


 

🎙️ 오프라 윈프리

“저는 이 대화가 정말 감동적입니다. 특히 ‘이해받는 경험’이라는 말이 와닿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 있으면서도 ‘나만 이런가?’라는 외로움을 느끼거든요. 그런 이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너는 혼자가 아니야’라는 메시지 아닐까요?”

 


 

🧠 브루스 D. 페리 박사

“맞습니다, 오프라. 고통의 본질은 ‘단절’이고, 회복의 본질은 ‘연결’입니다. 뇌는 관계적 존재이며, 특히 어릴 때 받은 상처는 안전한 관계 속에서만 회복됩니다. 이는 단순한 위로 이상의 뇌 과학적 사실입니다.”

 


 

🧠 아리스토텔레스

“관계는 윤리의 바탕이기도 하지요. 나는 윤리를 단지 의무의 문제가 아닌 ‘습관’과 ‘덕의 실천’이라 봤습니다. 상처받은 이가 덕을 실천하기는 어렵지만, 작은 실천을 통해 스스로를 조금씩 재건할 수 있습니다. 회복은 단순히 과거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행위’입니다.”

 


 

👤 공자

“덕(德)은 단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덕은 가족과 나라, 세상과의 조화를 이루는 바탕입니다. 상처받은 개인이 회복될 때, 사회도 함께 회복됩니다. 회복은 ‘나’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과제이지요.”

 


 

🎙️ 오프라 윈프리 (마무리 멘트)

“오늘 우리는 시대를 초월한 지혜를 통해 상처와 회복, 그리고 진짜 나를 만나는 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공자님께선 ‘성찰과 관계’를, 아리스토텔레스는 ‘덕과 목적’을, 페리 박사님은 ‘뇌와 공감의 과학’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공통점은 분명합니다—우리는 관계 안에서 치유되고, 성장하며, 결국 진짜 나를 만나게 된다는 것.
이 대화가 여러분에게 작은 위안과 통찰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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