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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몰입하고 관심을 기울이면 삶이 윤택해진다?

by 독사가 2025. 5. 8.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에릭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어크로스) 을 읽고 정리하였습니다.

 

2부 . 정오. '시몬 베유처럼 관심을 기울이는 법' 중에서

 

시몬 베유

 '관심'은 우리의 삶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힘입니다. 미국의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지금 당장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이 바로 현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관심을 두는 것만이 실제로 우리 앞에 존재하게 됩니다. (대학- 心不在焉, 視而不見 심불재언 시이불견 /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이는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심리학 연구에서도 확인된 사실입니다.

( 심리학에 아주 유명한 고릴라가 있다. 이 고릴라(정확하게 말하면 고릴라 복장을 한 사람)는 분명히 화면에 등장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고릴라를 보지 못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크리스토퍼 차브리스와 대니얼 사이먼스의 이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은 우리가 얼마나 쉽게 착각과 오해에 빠지게 되는지를 보여주었다. -새전북신문글 손시은 박사 인용)

인간은 자신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관심의 질이 곧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 관심을 기울이느냐, 그리고 어떻게 관심을 기울이느냐가 바로 그 사람의 삶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삶은 가장 열중했던 순간들의 총합입니다.

 

 프랑스 철학자 시몬 베유는 ‘관심’을 윤리적 삶의 핵심으로 보았습니다. 그녀에게 주의란 단순히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진정으로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존재와 필요를 존중하는 자세입니다. 베유는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오히려 그 고통을 통해 연대와 공감의 가능성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녀는 “가장 큰 희열은 가장 온전하게 주의를 기울였을 때 찾아온다”고 말합니다. 진정한 관심은 자신을 초월해 타인을 바라보는 능력, 즉 무조건적인 사랑의 실천입니다.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몰입(Flow)’이라는 개념을 통해 관심이 어떻게 삶의 질을 높이는지 설명합니다. 몰입은 어떤 활동에 완전히 빠져들어 자의식이 사라지고, 시간 감각마저 변하는 심리 상태입니다. 이때 우리는 활동과 하나가 되어 현실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은 그 자체를 계속 추구하게 될 정도로 매우 보람찬 상태”라고 말합니다. 몰입 상태에 들어가면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이 사라지고, 오로지 행위 그 자체만이 남습니다. 음악가는 없고 오직 음악만이, 무용수는 없고 오직 무용만이 존재하는 순간입니다.

 

 관심을 기울이고 몰입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실천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먼저, 타인의 고통과 필요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단순한 동정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느끼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신이 몰입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야 합니다. 자신의 흥미와 능력에 맞는 도전적인 과제를 선택하고, 그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요소를 줄이고, 현재 순간에 온전히 머무르는 연습도 도움이 됩니다.

 

 

(시몬 베유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를 초대해 얘기를 들어보자)

 

시몬베유와 미하이칙센트의 대화

베유:
“관심은 사랑의 시작입니다. 타인의 고통에 눈을 돌리지 않고, 온전히 그 존재에 주의를 기울일 때 우리는 진정한 인간이 됩니다.”

 

칙센트미하이:
“맞아요. 그리고 그 온전한 주의가 극에 달할 때, 우리는 몰입이라는 경지에 이르죠. 그 순간, 자의식이 사라지고 오로지 행위만이 남아요. 그게 바로 삶의 가장 보람찬 순간입니다.”

 

베유:
“관심을 기울이는 법을 배운 사람만이, 타인과 자신 모두의 존엄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칙센트미하이:
“그리고 몰입을 경험한 사람만이, 삶의 질을 스스로 높일 수 있죠. 결국, 우리가 어디에 어떻게 관심을 기울이느냐가 우리 삶을 만듭니다.”

 

(몰입의  방법)

 

베유:
“먼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판단하지 말고, 그저 있는 그대로 들어주는 것부터 시작하는 거예요.”

 

칙센트미하이: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 보는 것도 좋아요. 스마트폰이나 방해되는 것들은 잠시 멀리 두고, 오롯이 한 가지에 집중해 보세요.”

 

베유:
“하루에 잠깐이라도, 지금 이 순간에 머무는 연습을 해보세요. 숨을 천천히 쉬면서, 눈앞의 사물이나 사람을 새롭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관심의 힘이 커질 거예요.”

 

칙센트미하이:
“작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에 도달했을 때 스스로를 칭찬해 주세요. 몰입은 연습을 통해 점점 더 잘할 수 있게 됩니다.”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은 단순한 집중이 아니라, 타인과 세계, 그리고 자기 자신을 진지하게 마주하는 태도입니다. 그 태도야말로 우리 삶을 형성하는 가장 강력한 힘입니다.

 

스마트폰과 SNS 등 디지털 홍수 속에서 몰입이 어려워진 현대 사회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말해 준다.

 

베유:
“요즘 사람들은 스마트폰과 SNS에 너무 많은 관심을 빼앗기고 있는 것 같아요. 타인의 고통이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보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정보와 자극에 반응하느라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지요.”

 

칙센트미하이:
“맞아요. 디지털 기기와 SNS는 우리의 주의를 산만하게 만들죠. 순간순간 알림이 울릴 때마다 뇌는 새로운 자극에 반응하느라 깊은 몰입 상태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몰입은 오롯이 한 가지에 집중할 때만 찾아오는데, 지금은 집중할 틈을 주지 않는 환경이 되어버렸어요.”

 

베유:
“관심은 한 곳에 온전히 머무를 때 힘을 발휘하는데, 디지털 환경은 우리의 관심을 산산이 흩어놓습니다. 타인을 깊이 이해하거나,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고 있지요. 결국 우리는 서로를 더 잘 알지 못하게 되고, 자기 자신도 희미해지는 것 같아요.”

 

칙센트미하이:
“그래서 의도적으로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루 중 일정 시간은 스마트폰을 멀리 두고, SNS를 끄고, 자신이 진짜로 의미 있다고 느끼는 일에 몰입해보는 연습이 중요해요. 그런 시간이 쌓일수록 삶의 만족감도 커지고, 진정한 몰입의 기쁨을 더 자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베유:
“그리고 무엇보다, 타인과의 만남에서도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그 사람에게 온전히 관심을 기울여 보세요. 진심 어린 대화와 경청이야말로,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기회니까요.”

 

칙센트미하이:
“디지털 세상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관심의 방향을 선택하는 힘이야말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능력입니다. 몰입과 관심의 힘을 되찾으려면, 때로는 ‘끊고’, ‘비워내는’ 용기가 필요하죠.”

 

 

이들은 디지털 홍수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몰입과 진정한 관심의 가치를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스마트폰과 SNS를 잠시 내려놓고, 나와 타인,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머무르는 연습이야말로 현대 사회에서 더욱 소중한 실천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추천해 줄 수 있는 '몰입'의 방법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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