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를 읽고 정리한 내용입니다.
소크라테스처럼 궁금해하며 질문 하는 법
우리는 더 깊은 생각과 삶의 방향을 찾고 싶다면, 철학의 수호성인이라 불리고 세계4대성인인 소크라테스를 떠올려야 한다.
그는 질문을 ‘발명’한 사람은 아니지만, 질문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어 놓았고, 결과적으로 우리가 대답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었다.
소크라테스 이전의 질문은 단순한 정보 탐색에 머물렀지만, 그는 질문을 통해 진리를 밝히고, 자신과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는 방법으로 삼았다.
소크라테스가 던진 질문의 핵심은 ‘어떻게’에 있었다.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정의를 실천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나 자신을 알 수 있을까?
그는 이런 질문을 품고 하루 종일 거리와 광장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사색에 잠겼다. (전쟁터에서 조차도)
그는 눈이 아닌 질문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았다.
질문은 일방향이 아니다.
최소한 양방향이며, 의미를 구하고, 또 전달한다.
적절한 때에 친구에게 던지는 질문 하나가 사랑과 연민의 표현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질문을 무기처럼 사용하곤 한다.
"너 그게 최선이야?", "왜 난 제대로 하는게 없지?"와 같은 질문은 타인과 자신을 저격한다.
어떤 질문은 변명의 도구가 되고, 어떤 질문은 책임 회피의 핑계로 사용되기도 한다.
결국 질문은 칼처럼 다루어야 할 도구이며, 사용자의 의도와 태도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든다.
프랑스 철학자 볼테르는 “사람을 판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람의 대답이 아니라 질문을 보는 것”이라 했다.
이는 소크라테스의 방식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는 상대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려 하기보다, 어떤 ‘질문’을 던지는지를 통해 그 사람의 사고방식과 삶의 태도를 파악하려 했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끊임없이 던지는 질문처럼, 철학적 질문은 우리의 무지를 드러낸다.
피터 크리프트는 “다른 사람을 짜증나게 하지 않는 사람은 철학자가 아니다”라고 했는데, 이는 철학적 질문이 흔히 우리의 안락한 무지를 흔들어 놓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방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당혹스러움’을 심는 정원사였다.
그는 ‘산파술’이라 불리는 방식으로 질문을 던졌고, 이는 상대방의 내면에서 진리가 스스로 태어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었다.
그의 목적은 모욕이 아니라 ‘지적 광합성’—즉, 마음에 빛을 비춰 생각이 자라나게 하는 것이었다.
결국 소크라테스는 질문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질문의 질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보았다.
그는 우리 모두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을 제안했다.
"나는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단순하지만, 그 여운은 깊다.
좋은 질문은 단지 똑똑한 대답을 이끌어내는 것을 넘어서, 때로는 침묵과 다시 생각함을 이끌어낸다.
그렇게 질문은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자라게 한다.
소크라테스처럼 궁금해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단순한 지적 훈련이 아니라, 더 깊이 있고 성찰적인 삶을 위한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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