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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가정에서부터의 친절과 배려

by 독사가 2025. 5. 14.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中


공자와 예수

오늘날처럼 디지털 시대에 인간적 온기가 점점 사라지는 세상에서, 공자의 사상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과 깨달음을 줍니다.

공자는 고대 중국의 위대한 사상가로, 그의 철학의 핵심에는 ‘인(仁)’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논어에서 ‘인’은 무려 105번이나 등장하는데, 이는 그 어떤 단어보다도 많이 등장한 것입니다.

‘인’은 한 단어로 번역하기 어려운 풍부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연민, 이타주의, 사랑, 어짐, 진정한 선, 온전한 행동,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다운 마음’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공자는 바로 이 ‘인간다운 마음’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공자는 ‘인’을 실천하는 데 있어서 다섯 가지 기본 덕목을 강조했습니다.

첫째, 타인을 존중하고 예의를 지키는 ‘공경’, 둘째, 남을 너그럽게 이해하는 ‘아량’, 셋째, 약속을 지키고 진실하게 행동하는 ‘신의’, 넷째, 선행을 주저하지 않고 즉시 실천하는 ‘민첩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타인에게 따뜻하게 대하는 ‘친절’입니다.

이 다섯 가지 덕목은 모두 ‘인’에서 비롯되며, 공자는 특히 친절을 단순한 개인적 선택이 아니라 사회와 국가 전체의 근간이 되는 철학적 가치로 격상시켰습니다.

 

공자는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하지 마라”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는 예수의 황금률보다 약 500년 앞선 것으로, 인간관계의 기본 원칙을 제시한 셈입니다.

또한 그는 의례와 전통, 격식을 중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반복적인 실천을 통해 도덕적 역량을 기를 수 있다는 믿음에서였습니다.

마치 우리가 헬스장에 가는 이유가 땀을 흘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인 것처럼, 효(孝)를 실천하는 것도 오직 효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친절이라는 ‘도덕적 근육’을 기르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공자는 가정을 ‘인’을 연습하는 헬스장에 비유했습니다.

가족은 우리가 사랑하는 법과 사랑받는 법을 배우는 첫 번째 공간입니다. 친절을 실천할 때는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시작해야 하며, 자기 자신, 가족, 이웃, 그리고 점차 국가와 모든 존재로 관심의 범위를 넓혀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친절은 연못에 던진 돌처럼, 작은 실천이 점점 더 큰 영향력을 만들어냅니다.

한 생명에게 연민을 느낄 수 있다면, 모든 생명에게도 연민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공자의 가르침입니다.

 

이처럼 공자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디지털 시대에도 우리가 가까운 사람에게 먼저 친절을 베풀고, 그 영향력을 점차 넓혀갈 때 사회는 더욱 따뜻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약 공자와 예수가 사랑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면 (상상 대화 시리즈14)

 

공자 “군자란,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사랑은 가까운 이에게서 시작하여 점차 넓혀가야 합니다. 가족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이웃과 나라, 그리고 모든 존재로 그 마음을 확장해야 하지요.”라고 말할 것입니다.

 

예수 “내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였느니라. 사랑은 경계가 없습니다. 심지어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였습니다.”

 

공자 “사랑은 실천에서 비롯됩니다. 예(禮)를 반복하여 행하면, 자연스럽게 인(仁)이 몸에 배게 되지요. 작은 친절이 쌓여 큰 사랑이 됩니다.”

 

예수 “사랑은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합니다. 행동뿐 아니라 진심이 담겨야 하지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였습니다.”

 

공자 “진심에서 우러난 행동이야말로 최고의 도덕입니다. 친절과 사랑, 그것이야말로 인간다운 마음의 본질이지요.”

 

예수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세상은 더 밝아집니다. 사랑은 모든 율법의 완성입니다.” 

 

결국 공자와 예수 모두, 사랑과 친절이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힘임을 강조합니다.

오늘도 가까운 이에게서부터, 작은 친절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행동임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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